거제도 토박이가 짜준 당일치기 여행 일정

2022. 12. 24. 01:28팔방미인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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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로 놀러갔습니다. 거제도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살던 거제도 토박이가 여행일정과 메뉴를 정해줬어요. 리뷰 시작됩니다.



해저 고속도로를 타고 갑니다.
통유리로 되어있는 터널을 지나며 위로 상어가 헤엄치는 광경을  볼 수

있지 않습니다.

그냥 여느 터널과 다름없는 시멘트 터널

다만 중간에 "세계 해저 최고 깊이 48키로미터" 라는 푯말이 나온다는 정도.

그래도 어떻게 이런 해저터널을 지었을 수 있을까 놀라워하며 궁금합니다.

기계공학 전공했지만 대학교 전공수업에 이런건 안 가르쳐줘서요.

도시공학 structural engineering 한테 물어볼까.



해저터널을.빠져나와 다리를 건넙니다.

멀리 중공업 조선 기지가 보이네요. 거제도는 조선의 도시.
조선은 이성계의 조선 아니고... 배를 만든다는 뜻의 조선.


다리를 건너 더 남쪽으로 가기 전에 북쪽에 위치한 장목면에 있는 매미성으로 향합니다.

해안가로 내려가는 길목

호떡, 아이스크림, 청국장, 돌김, 생강청, 터머릭 강황 울금 가루 등등을 팔고 있네요.

"매미성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집을 잃은 시민 백순삼씨가 해풍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오랜시간 홀로 쌓아올린 벽이다..."

백순삼 씨가 대단한 재력가인가 봅니다. 저 많은 돌을 어찌.. 다 공수해왔을까.

또 굉장한 센스가 있으신 듯합니다. "규모나 디자인이 설계도 하나 없이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 저곳 사진 찍을 만한 스팟이 많았어요. 바다색깔이 청명한 하루였기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다 잘 나왔어요.

매미성 구경을 마치고 점심 먹으러 갔어요.


메뉴는 보말칼국수. 그리고 비빔국수. 김밥도 톳이 들어간 걸로 거제도식으로 먹었어요. 맛은 그저... 톳이 들어가 신기하다 정도고요.

제주도에서의 보말칼국수나 보말죽이 정말 맛있었는데요.

다음에는 도다리쑥국이나 어죽을 먹어보려고요.

거제도 8미 중에 하나네요. 그 외에도 멍게 성게 비빔밥, 볼락구이, 회, 물메기탕, 굴구이, 대구탕 등이 거제도의 맛을 대표한다니, 다음엔 얘네들로 먹어봐주고 싶네요.


소화를 시킬겸 걸었어요.

걷다보니 시장이 눈에 띄네요. 어딜 여행가든 전 시장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요. 시장의 활력과 각종 토산물이 진열된 덧 보는게 제게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장승포에 위해있는, 장지암 근처 능표 양지암 근처 해안가를 산책했어요.

수려한 경관이네요. 부산의 태종대 느낌이 나요. 아름다워요.

양지암조각공원, 지심도와 외도가 근처에 있습니다.



양지암조각공원, 지심도와 외도가 근처에 있습니다.


옥포항을 돌며 구경하고 대신 옥포대첩기념공원은 패스했어요. 대신 선박된 화물을 열심히 나르는 크레인을 구경하고 항만이 발달된 거제도를 구경하며 감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음은 칠천량으로...


칠천량은 다시 북쪽으로 가야합니다. 거제도 북서쪽에 위치해있어요.

바다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고요한 물. 칠천량과 같은 해협의 특징입니다.

이곳에서 이순신 장군의 혁혁한 공로를 생각했습니다.

남의 땅에서 지형 해형을 간첩짓 하면서 열심히 알아내서 몇 전투 승리한 일본인도 좀 대단한것 같고, 이미 대패해서 배가 없는 상태에서 몇개 안되는 배로 대승리를 이룬 이순신 장군은 더더욱 대단하십니다.

케이블카를 타려고 했던 계획은 취소하고 다시 귀가길로 고고~
거제도 케이블카는 남쪽으로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 해요.

이미 칠천량, 북쪽으로 왔으니 이제 터널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게 맞는 듯 싶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