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쿠우. 방학 이틀째날. 아이들과 부페 먹으며 테이블 매너 가르쳐주기.

2023. 1. 22. 23:51사모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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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방학 이틀 째입니다. 

 

우리 공주님이 쿠우쿠우 가고 싶다고 그러네요 .

 

몸매 관리를 위해 별로 좋아하는 레스토랑이 아니라서, 전 별로 내키진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한번 가주기로 합니다.  

어릴 때 자주 외식을 가진 않았지만, 외식 갈 때마다 아버지가 서양식 테이블 매너 등을 가르쳐주시곤 했어요.

 

지금 생각해도 나중에 외국인들과 식사를 할 때에도 활용되는 좋은 팁들이 많았어요. 

 

부페에 갈 때에도 매너가 필요할까요?

 

부페란 아무렇게나 먹고 싶은대로 마구 먹어도 되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품격 있게 먹으려면, 부페에도 매너가 있답니다.

 

어떤 매너를 가르쳐줘야 할지 알아볼까요?

 

아이들에게 가르쳐 줘야 할 테이블 매너  - 부페버전

1. 음식 먹는 순서

 

흔히, 애피타이저 appetizer, 메인 앙트레 entree, 그리고 디저트 dessert, 이렇게 넘어가는 양식 식사 순서가 있잖아요?

코스 요리의 순서입니다.

 

부페에 가면 웨이터가 서빙해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가 코스요리를 만들어서 먹는 것인데요,

 

애피타이저부터 먼저 시작해서 메인 요리, 그리고 디저트로 넘어가면 되는데요. 

 

콜드 푸드 cold food 를 먼저 시작하고 핫푸드로 넘어간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샐러드, 초밥, 사시미, 김밥 등이 콜드 푸드입니다. 그리고 자숙문어, 새우, 등도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그 후 다음으로 먹어야 하는 음식은 핫푸드입니다.

핫푸드 hot food 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는 음식입니다. 

이게 메인 요리라고 보면 되지요. 

 

2. 접시에 담는 요령

 

콜드푸드와 핫 푸드를 먹을 때 보통 접시에 섞어 먹지 않고 콜드푸드는 한 접시에. 

그리고 핫 푸드를 먹을 때에도 한 접시에 따로 먹는 것이 좋아요. 

 

찬 음식과 더운 음식을 섞어서 갖고 오지 않도록 해요. 

 

양식은 음식이 서로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지요. 비빔밥을 좋아하는 한국이나 밥에 카레를 섞어 먹는 인도음식이면 몰라도... 그래도 부페에서는 어쩔 수 없으니까.

 

아이들 접시 담을 때 한 접시에 세네개 만 담으라고 말해줘요. 

 

3. 접시에 담는 양

 

한가지 요리를 한 입씩 갖고와서 먹으라고 말해줘요.

 

물론 아이들은 그게 지켜지지 않지만요.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를 많이 갖고 와서 먹곤 하지요.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요리는 뭐였을까요? 

우동. 크림 스파게티 같은 면요리였습니다. 

 

그럼 사모님이 제일 좋아한 요리는? 

굴영양밥과 크림스프 페이스트리(?) 였어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었던 사워도우 빵  sourdough bread 안에 담겨있는 클램차우더 clam chowder 를 연상시키는 요리였어요. 물론 빵이 시큼하고 쫄깃한 식감의 사워도우가 아니라, 여기에서는 바삭거리는 페이스트리였지만요. 그 안에 크림스프가 들어가 있었어요. 

 

그리고 타코도 있었어요. 브라질 부페를 연상시키는 고기 덩어리를 긁어내어 잘라내는 그런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서 가져온 고기를 넣어서 타코를 만들었어요. 진짜 타코는 양상추가 들어가야 하고, 큐민 가루가 들어간 멕시코 양념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럼 허브 양념이 없어서 맛이 밍밍했어요. 

그리고 디저트. 

 

커피와 팥빙수로 마무리. 

 

그러고 나니 너무 배불렀어요. 

 

별로 사모님 취향은 아니지만, 아이들 위해서 간 쿠우쿠우. 쿠우쿠우에 몇 년 만에  간건지...

그래도 계속 요리를 새롭게 소개해주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네요. 

 

방학을 해서 그런지 점심 때인데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나온 사람들로 붐볐어요. 다들 우리 같은 가봐요.